130923 movie+The Bucket List (버킷 리스트 -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) + 2013. 大学4年生











버킷 리스트 -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(2007)

모험, 코미디, 드라마

감독 롭 라이너

출연 잭 니콜슨, 모건 프리먼



줄거리


자동차 정비사 카터(모건 프리먼)는 대학 신입생 시절,

철학교수가 과제로 내주었던 ‘버킷 리스트’를 떠올린다.

하지만 46년이 지난 지금,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보는 ‘버킷 리스트’는

잃어버린 꿈이 남긴 쓸쓸한 추억에 불과하다.

재벌 사업가 에드워드(잭 니콜슨)는 돈 안 되는 ‘리스트’ 따위에는 관심 없다.

기껏해야 최고급 커피 맛보는 것 외에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할 수도 없다.


  우연히 같은 병실을 쓰게 된 두 남자는

너무나 다른 서로에게서 너무나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.


‘나는 누구인가’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,

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‘하고 싶던 일’을 다 해야겠다는 것!


‘버킷 리스트’를 실행하기 위해 두 사람은 병원을 뛰쳐나가 여행길에 오른다.

-세렝게티에서 사냥하기, 문신하기, 카레이싱과 스카이 다이빙, 눈물 날 때까지 웃어 보기,

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, 화장한 재를 깡통에 담아 경관 좋은 곳에 두기… -


목록을 지워나가기도 하고 더해 가기도 하면서 두 사람은 많은 것을 나누게 된다.

인생의 기쁨, 삶의 의미, 웃음, 통찰, 감동, 우정까지…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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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만에 볼만한 영화를 봤다는 느낌이다.

조금.. 개인적으로 착잡한 일이 있어 먹먹해진 마음을 다스릴 겸,

오랜만에 펑펑 울어보자 싶어 '슬픈 영화 추천 리스트'를 뒤지기 시작.

그러다 많은 사람들이 꼭 보라며 추천한 이 영화로 결정했다.


의문이 하나 있는게.. 위 사진을 보면

개봉 후 평점, 즉 관객들 평점은 9.08 이란 지극히 높은 점수인데

기자 및 평론가 점수는 왜 저렇게 낮을까.


여느 영화처럼 뛰어난 촬영 스킬이 들어가지도 않았고,

세계적 배우가 와르르 등장하는 화려한 캐스팅을 뽐내지도 않는 영화였지만

지금까지 내가 봐 온 영화들 중 상위 랭크할 만한 괜찮은 영화인 것 같은데.

하긴, 마냥 마음 놓고 즐기며 보는 관객 입장과

분석(?)해가며 봐야 하는 기자/평론가 입장이 같진 않겠지만.

굉장히 괜찮게 본 사람의 입장으로서, 거의 반띵한 수준의 평점이라

좀 아쉽단..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을 듯.



자수성가한 사업가, 에드워드.

인정받는 자리까지 올라오는 데에 모든 인생을 바쳐왔다.

남은 인생은.. 6개월, 운 좋으면 1년.


남 부러울 것 없을 만큼 갑부가 되어 떵떵거리며 살지만,

와이프들은 모두 떠나가고, 보고싶던 딸도 마음대로 못 보게 됐다.

돈과 지위 명예는 다 가졌지만, 외롭기 그지없는 캐릭터.


시한부를 선고받고, 자기가 운영하는 병원에 환자로서 갇히게 된다.

1인실 쓰고싶다며 찡찡대지만, 자기가 고집했던 1실2인 정책(?)에 뒷통수를 맞고

결국 쌩판 모르는 남인 '카터'와 같은 병실을 쓰게 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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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드워드와 카터 모두,

수술을 받고, 항암치료를 받는데..


전신의 뼈가 녹아내릴 것 같은 고통 때문에

먹었던 것도 다 토해내고, 밤새 식은땀을 흘리며 끙끙 앓는다.

두 주인공이 번갈아가며 끙끙 앓고, 다른 한 명은 그걸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고..


그 지켜보는 눈빛이 정말 와닿더라.

화면 밖의 나까지도 슬퍼지는 느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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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건 여담인데, 안경..이.. ㅋㅋㅋㅋ

이게 뭔가 하다가ㅋㅋㅋㅋ 중간에 빵 터졌다. 획기적인 아이템일세..

누워서 티비볼 때 쓸 수 있는 안경. 잠망경의 원리네ㅋㅋㅋ

한창 진지하다가 이런 개그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

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터짐.. ㅋㅋㅋ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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옛 생각이 나서, '버킷리스트'를 끄적끄적 적어보는 카터.

사실 적기 시작할 땐 '살 수 있는 기간'을 몰랐기에, 가벼운 마음으로 적었는데.


조금 후, 몇 개월.. 이란 시한부 선고를 받고선

바로 이 종이를 꾸깃꾸깃해서 던져버린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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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그냥 옛생각나서 낙서한 것 뿐이야'라며, 현실을 깨기 싫어했던 카터였지만

에드워드의 설득에 마음을 바꾸고,

두 사람은 '남은 인생을 후회없이 마무리하기' 프로젝트에 돌입한다.


스카이다이빙, 카레이싱, 세계일주, 그리고 보고싶었던 사람과 함께하기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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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터가 쓰러지고, 수술실로 들어가기 직전.

루왁 커피의 진실(?)을 알고선 배꼽 잡고 웃는 두 사람.

'Laugh until I cry' 라는 미션 완수한 셈. 줄 쫙쫙 시원하게 그어 지워버리고!


카터는 수술실로.. 그리고 하늘나라로.



마지막 이 장면, 최고의 장면이지 않을까 싶다.
영화 첫 장면과 이어지는 액자식 구성이었는데,
카터가 죽고 에드워드가 산에 올라 그를 추억하는.. 그런 내용일 줄 알았는데,
전혀 다른 제 3자가 등장해서 당황하긴 했지만
이내 납득.. 그리고 또 슬퍼졌다.

화장한 뼛가루가 담긴 커피캔!
눈 쌓인 산 정상에 나란히 묻히게 된다.
비록.. 불법이긴 하지만^^ (<- 실제 대사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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먹먹한 감동,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였다.
오랜만에 소장가치 있는 영화를 봐서 기분이 좋음과 동시에
남일같지 않다는 실감이 들어서..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했다.

한때, My own Bucket List 를 적어보기도 했었는데.
그냥 밍숭맹숭하고 별 감흥이 없었다.
당장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, 또 거꾸로 생각하면
앞으로 100년을 더 살지도 모르는 일이기 떄문에..

주인공들의 경우, '시한부 선고'를 받았기 때문에,
그 버킷리스트의 무게가 일반 사람들(남은 삶에 대해 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)보다는
더 무겁게 다가왔지 않았나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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죽기 전에 꼭 해야할 것.
의외로 단순하고 별 대단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.
스카이다이빙도, 카레이싱도, 세계여행도 그렇듯..
시간과 금전적 여유만 좀 받쳐주고, 의지만 있다면
언제든지 이룰 수 있는 목표들이 대부분이다.

그 의외로 심플한 항목들이
죽음이 다가오게 되면
죽기 전에 꼭 해야할, 하고 싶은 간절한 항목들이 된다는 게
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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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은 삶에 대한 자세..

내가 요즈음 참 많이, 깊이 생각하고 있는 문제라서
더 깊이 와닿았던 영화였던 것 같다.

어떻게 살아야 '잘' 사는 걸까. 하는 의문이 계속 드는 요즘인데,

'버킷 리스트 :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' 을 본 후.
의외로, 꽤 단순한 방법으로도
'잘'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깨달음을 얻었다.

새벽이라 싱숭생숭하기도 하니, 자기 전에 그 '단순하지만 중요한 것들'에 대해
끄적끄적 적어보기라도 해야겠다.



생각 정리용 영화로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.

평점 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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