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30209 moive+늑대소년 + 2013. 大学4年生









늑대소년
a werewolf boy
2012

감독 조성희
출연 송중기, 박보영, 장영남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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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바 마치고 우울한 기분에
영화 저장해 둔 목록 중에서 고르다가
가장 최근에 친구가 보내줘서 받아놓은, 늑대소년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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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다 보고 나서, 리뷰 쓰려고 다른 리뷰들 참고하며 읽어보다가
딱 맞는 말을 발견.
"잘 만든 동화 수준"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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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게 흠잡을 곳도, 크게 칭찬할 곳도 없는 영화였다.
무난하게 평타때린 영화라고 표현하면 좀 심하나.

아, 한가지 콕 찝어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
철수가 늑대로 변할 때 CG처리가.. 좀..
물론 할 줄도 모르는 나로서 잘했니 못했니 따지기엔 죄송하지만
쪼.. 쪼금만 더 신경써서 퀄리티 높인 변신씬을 만들었다면 좋았을텐데,
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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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녀 버전 박보영과, 할머니가 옛날 집에서 하룻밤 묵을 때.
손녀가 남친이랑 찍은 사진 보여주며 어쩌구 하다가
할머니가 한 말이, 되게 가슴에 와닿았다.


어른이 되면, 안 보이던 게 보여.

많이 알면 좋은 것 같지만,
그렇게 되면 겁쟁이가 되서
못하는 게 많아.

살면서, 딱 한 번 뿐이야.
그땐, 다신 안 와.


요새, 방향을 잃고 좌절하고 있는 나한테
날아와서 훅 꽂히는 말이었다.
어른이 되면, 안 보이던 게 보이게 되고. 란 말.
사회란 걸 알아가면서, 적당히 비위 맞추고, 적당히 타협하는 법을 배우며
스스로의 행동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시간이 오면.

점점 더,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가 어려워진다.
여태껏 쌓아왔던 걸 한 번에 잃을까 봐 겁나서.
이미 많은 것을 깨달아버린 후라,
내가 가진 모든 걸 한 번에 버리고 새 시작 하기가,
점점 더 어려워진다.

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거라고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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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가 의도한 깨달음과는 아마 좀 많이 다를 수도 있는데.

난, 10년 후, 20년 후, 30년 후, 그리고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서.
내 스무 살 즈음을 떠올리며

지금보다 훨씬 덜 어른이었을 나인데
왜 그렇게 겁쟁이었을까.
조금쯤은, 포기할 줄도 알고. 조금쯤은 도전할 줄도 알았다면
지금 이렇게 후회하진 않을 텐데.

라고 할 것만 같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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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이 많은 최근.

생각이, 참 많다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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