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1006 diary : 인스타용 - 바깥은 여름








요약 : 우연히 읽은 한 구절에 이끌려, 바로 주문해서 본 책. 역시나 그 구절이 제일 마음에 남고 공감이 갔다.

슬프다. ㅜㅜ

[가리는 손]
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재이야, 어른들은 잘 헤어지지 않아. 서로 포개질 수 없는 간극을 확인하는 게 반드시 이별을 의미하지도 않고. 그건 타협이기 전에 타인을 대하는 예의랄까, 겸손의 한 방식이니까. 그래도 어떤 인간들은 결국 헤어지지. 누가 꼭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각자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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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로 고유한 존재 방식과 중력 떄문에. 안 만나는 게 아니라 만날 수 없는 거야. 맹렬한 속도로 지구를 비껴가는 행성처럼. 수학적 원리에 의해 어마어마한 잠재적 사건 두 개가 스치는 거지. 웅장하고 고유하게 휙. 어느 땐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강렬하고 빠른 속도로 휙. 그렇지만 각자 내부에 무언가가 타서 없어졌다는 건 알아. 스쳤지만 탄 거야. 스치느라고. 부딪쳤으면 부서졌을 텐데. 지나치면서 연소된 거지. 어른이란 몸에 그런 그을음이 많은 사람인지도 모르겠구나. 그 검댕이 자기 내부에 자신만이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암호를 남긴. 상대가 한 말이 아닌, 하지 않은 말에 대한 의문과 경외를 동시에 갖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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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풍경의 쓸모]
사진 찍을 떄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다. 아마 무척 평범한 사람, 좋은 일은 금방 지나가고, 그런 날은 자주 오지 않으며, 온다 해도 지나치기 십상임을 아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. 그러니까 그런 순간과 만났을 땐 잘 알아보고 한곳에 붙박아둬야 한다는 걸 알 정도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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종종 버스 창문에 얼비친 내 얼굴을 바라봤다. 그럴 땐 '과거'가 지나가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차오르고 새어나오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.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, 내가 경험한 시간, 감내한 감정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, 인상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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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80527 movie : 나는 내일, 어제의 너와 만난다

나는 내일, 어제의 너와 만난다 (My tomorrow, your yesterday, 2016)좋다 역시. 일본 감성일본은 진짜 타임슬립 좋아하는 듯좋다. 다음에 또 볼 수 있을 것 같다. » 내용보기

180503 book :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

생각날 때 랜덤으로 페이지 펴서 한 구절씩 읽어도 좋을 것 같다.깨달은 점이 많았지만내가, 할 수 있을까. 싶던.지금 힘든 때라서 어떤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일 수도. » 내용보기

180328 movie : 지금 만나러 갑니다

예상한 내용이어서 그랬는진 몰라도크게 감흥은 없었다.고등학교 때 일본판 영화를 보고선뭐야.. 재미없어.. 하고 실망했던 적이 있어서이번 한국판을 보면서도뭐야.. 똑같네.. 그래 이 다음에는 어떻게 어떻게 됐었지..이런 식으로 자꾸 기억이 나서 더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.거기다 오른쪽 남자가 너무 심하게 울고 눈물을 찍어냈고왼쪽 커플한테서 나는 타코 같은... » 내용보기

180325 movie : What Women Want

What Women Want » 내용보기